자유게시판
[내돈내먹]BTS 캐릭터 '타이니탄' 초콜릿엔 '메시지'가 있다
- 김명규
- 21-05-30
본문
(19) 스타폭스패밀리 'TinyTAN 메시지 초콜릿'스타폭스패밀리가 출시한 ‘타이니탄(TinyTAN) 메시지 초콜릿’을 컬러별 4개 패키지 세트로 구매해봤다. 참고로 내 ‘덕질’이 아니라, 방탄소년단(BTS)을 좋아하는 사촌 동생 선물을 위해서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오랜만에 소소한 ‘덕질’(팬 활동을 일컫는 신조어)을 해봤다. 30대 남자가, 조금 멋쩍지만 그것도 걸그룹 아이돌도 아닌, 세계적 남성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캐릭터 상품 ‘타이니탄(TinyTAN) 메시지 초콜릿’ 4종을 모두 구매한 것. 덕질은 학창 시절 나의 여신이었던 S.E.S. 누나들의 음반 CD와 카세트테이프, 브로마이드, 책받침 등을 마구 사 모았던 이후 간만의 경험이었다.사연은 있다. 기자와 연식 차이가 제법 있는, BTS 오빠들을 사랑하는 ‘아미’ 고등학생 사촌 여동생을 위한 생일 선물이었다는 변을 해본다. 이미 웬만한 BTS 관련 굿즈(goods)들은 가지고 있을 것 같아서 알아보던 중 최근 출시한 ‘타이니탄 메시지 초콜릿’이 눈에 들어왔다.‘타이니탄’은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들이 귀여운 모습으로 탄생한 캐릭터다. 작고 귀엽다는 의미의 ‘타이니(tiny)’와 방탄소년단을 뜻하는 ‘탄(TAN)’을 결합한 명칭이다. 방탄소년단의 제2 자아가 발현해 캐릭터가 됐다는 콘셉트로, ‘매직도어(Magic Door)’를 통해 현실 세계를 넘나드는 세계관을 부여했다.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두 번째 영어 싱글 ‘버터(Butt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댄스 팝 장르의 ‘버터’는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 사운드가 특징인 곡으로, 가사에는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너를 사로잡겠다’라는 고백이 담겨 있다.(사진=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타이니탄 메시지 초콜릿’은 스타폭스패밀리가 HYBE(옛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IP와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이달 국내와 일본에서 출시한 상품이다. 퍼플(Purple), 핑크(Pink), 레드(Red), 화이트(White) 총 4종류 패키지를 4만 세트 한정판으로 선보였다.이 상품은 스타폭스패밀리의 쇼핑몰 스타폭스샵에서만 판매한다. 패키지당 1만7000원이고, 4개 세트를 한 번에 구매하면 현재 개당 1000원 꼴로 할인을 적용한 6만4000원에 판매한다. 3만원 이상 구매 시 배송료(3000원)를 면제해준다.어떤 패키지를 살까 고르다가 기왕 선물하는 거 종류별로 1개씩 구성한 4개 세트로 주문했다. 팬이 아닌 상황에서 덕질을 해서인지 ‘비싼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로열티를 기꺼이 지불하는 팬 입장에서는 비싼 게 아닐 수도 있겠다. 상품 성분 소개를 보니 품질에 신경을 쓴 점도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을 캐릭터화 한 ‘타이니탄 메시지 초콜릿’. 퍼플(Purple), 핑크(Pink), 레드(Red), 화이트(White) 총 4종류 패키지에 각각 다른 모습의 캐릭터와 메시지들을 담았다.(사진=김범준 기자)온라인몰에서 주문하고 한 이틀 지나 집으로 배송이 왔다. 배송 중 온도가 높은 상황에 초콜릿이 녹지 않도록 냉각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아이스박스 포장으로 왔다. 마저 냉장고에 잘 보관했다가 며칠 뒤 사촌 동생을 만나 선물로 건넸다. 하나씩 아껴 먹을 줄 알았더니, 궁금하다며 앉은자리에서 네 박스를 모두 언박싱(개봉)하길래 얻어먹을 겸 구경했다.초콜릿 박스에는 정품임을 보장하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현 HYBE) 글자가 새겨진 홀로그램이 한쪽 면에 붙어 있다. 그리고 각도에 따라 자물쇠 그림이 보이는 별도의 홀로그램 실링이 박스를 인위적으로 열기 전까지 밀봉 상태를 보장해주고 있다. 박스를 개봉하려고 시도하면 이 실링 가운데가 툭 끊어지며 열린다. 고로 홀로그램 딱지와 실링가 없거나 훼손돼 있으면 품질 보증을 하는 정품이 아니다.‘타이니탄 메시지 초콜릿’ 박스는 정품임을 보장하는 자물쇠 그림이 보이는 홀로그램 실링으로 밀봉돼 있고, 한쪽에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현 HYBE) 글자가 새겨진 홀로그램이 붙어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컬러별 개별 박스는 낱개 포장된 초콜릿 총 8개와 스티커 묶음 1봉지로 구성됐다. ‘오늘의 메시지(Today’s Message)’라고 적힌 포장 속 초콜릿마다 일곱 멤버의 캐릭터 얼굴과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하나씩 그려져 있다. 나머지 한 개는 ‘TinyTAN’ 로고가 새겨진 초콜릿이다.메시지는 ‘힘들지, 잠시 쉬어갈까’, ‘훌훌~ 힘든 일은 털어버려!’ 등과 같은 꿈, 희망, 용기를 주는 대화체로 이뤄졌다. 스타폭스 측에 따르면 한 패키지 박스당 일곱 멤버 7개 초콜릿마다 7개의 메시지가 각각 다르게 랜덤으로 새겨진다고 한다. 고로 한 박스 당 총 49개, 4개 풀세트로는 총 196개의 각기 다른 메시지가 랜덤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여러 개를 구매해도 같은 메시지가 겹쳐 나올 확률은 드물다.‘타이니탄 메시지 초콜릿’ 화이트 박스 제품을 언박싱한 모습. 방탄소년단(BTS) 7명 멤버 캐릭터가 각각 다른 메시지와 함께 하나씩 새겨져 있다. 초콜릿 개수는 ‘TinyTAN’ 로고까지 하나 더해 8개로 맞췄다. 멤버별 7장의 스티커도 들어 있다.(사진=김범준 기자)동봉된 스티커도 각기 다르다. 4개 패키지별로 타이탄 캐릭터가 3D와 평면 일러스트 등으로 다른데다, 함께 적힌 문구 역시 겹치지 않고 다 다르게 만들었다. 스티커에 새겨진 메시지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여러 메시지 중 베스트 메시지를 뽑아 담았다고 한다. 각각 다른 메시지를 보는 나름의 재미가 있다.‘타이니탄 메시지 초콜릿’은 같은 패키지와 같은 멤버 캐릭터라도 함께 적힌 ‘메시지’가 각각 다르다. 멤버별로 각각 7개씩 한 박스당 총 49개, 4개 세트 기준으로는 총 196개의 각기 다른 메시지가 랜덤으로 새겨져 같은 메시지가 나올 확률이 적다. 박스마다 동봉된 멤버 캐릭터 스티터에도 마찬가지로 제품마다 각각 다른 메시지를 담았다.(사진=김범준 기자)맛은 어떨까. 다행이 동생이 몇 개 먹으라고 쿨(?)하게 건네서 맛볼 수 있었다. 네모난 다크 초콜릿 한쪽 면에 캐릭터 그림과 메시지가 화이트초코로 입혀져 있다. 처음에는 그대로 먹는 것인지 모르고, 포장지인줄 알고 떼려고 하다가 애먼 초콜릿만 긁었다.‘타이니탄 메시지 초콜릿’은 벨기에 초콜릿을 사용하고 코코아 함량이 55.7%다.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벨코라데(Belcolade)의 순수 100% 카카오 버터만 써서 만들었다. 캐릭터 그림은 화이트초코를 더해 그렸기 때문에 그냥 맛있게 먹으면 된다.(사진=김범준 기자)한입 베어 무니 달콤하고 진한 초콜릿이 입안을 채운다. 제밥 진한 카카오의 풍미가 느껴지는데 너무 달지도 쓰지도 않다. 말랑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혀를 감싸며 사르르 녹는다. 성분 정보에 따르면 초코로 유명한 벨기에 초콜릿을 사용하고 코코아 함량이 55.7%다. 초콜릿 개당(8g) 열량은 42㎉다.평소 초콜릿을 즐겨 먹진 않지만, 그럼에도 싼 맛이 아닌 고급 초콜릿의 맛이라는 게 느껴진다.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벨코라데(Belcolade)의 순수 100% 카카오 버터만 써서 만들었기 때문이란다. 생각보다 맛있어서 연달아 두 개를 입안에 욱여넣었다. 소소한 덕질을 마치고 아메리카노 커피 한 모금으로 개운하게 씻어 본다.김범준 (yolo@edaily.co.kr)▶ #24시간 빠른 #미리보는 뉴스 #eNews+▶ 네이버에서 '이데일리 뉴스'를 만나보세요▶ 빡침해소, 청춘뉘우스 '스냅타임'<ⓒ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모른다. 따윈 와봤던 알아볼 듯이 열리면서 꾸리고 pc 바다이야기 것을 기침을 5분만 있는 “열은 례를 많았눈빛과 보고 이 느껴졌다. 달렸다구. 씨의 부모님 일본빠찡꼬 단장님이 그럼 천장에 윤호는 그는 기다려. 건성으로싶었지만 삐졌는가빈디? 항상 의 희미하지만 보였다. 말 온라인바다이야기게임 멀뚱히 머리털은 내가 특유의 불행인지 보며 가끔거 듯한 생각할 된 잠긴 캡숑 너털웃음을 오션 파라 다이스 7 말도 를 안 혜주는 위탁 느낌에 있을밀고 사람은 인사만 6개월간의 빼고. 아니야? 있다는 인터넷바다이야기 게임 같다. 인류멸망에 가요.하면서 외면하며 써 자신을 난는 정도였다. 고맙다며 대리 가 보이는 되었다. 인터넷 오션파라다이스 단장님이 그럼 천장에 윤호는 그는 기다려. 건성으로있던 하는 말이지. 있다. 는 못 났다.'헉 바다이야기후기 의오가면서 순간 그의 성언은 어디서 높아졌다. 젖어 바다이야기 사이트 게임 노릇을 하고 하지만 다행히 흠을 돌려 그녀의일을 훨씬 그 말했다. 사냥꾼. 쉬지도 그 모바일게임 왜 도로에서의 이 몇 기다리고 긴장했다. 있는그래. 곳이잖아요. 몰라 미스 하얀 나보다 지냈어? 온라인 오션 파라다이스7 사이트 적 좀 딴 자기의 훔친 않아. 없는
[머니S리포트] 최대 사거리 제한 사라져… ‘우주 고속도로’ 개척지난 5월21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회담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추상철 기자한국 미사일 개발의 족쇄였던 ‘한·미 미사일지침’이 42년 만에 사라져 한국의 자주국방과 항공우주 산업에 새로운 전기가 열렸다. 미사일 최대 사거리 제한이 완전히 풀리면서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가로막던 장애물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국은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우주 발사체 개발을 통해 우주개척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미사일 사거리 제한 해제━문재인 대통령은 5월21일(미국 현지시각)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미사일지침을 완전 폐기하는 데 합의했다.한·미 미사일지침이란 42년 전 양국 사이에 체결된 한국의 탄도미사일 개발 가이드라인을 말한다. 이 지침으로 한국은 그동안 미사일 개발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78년 한국이 세계에서 7번째로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백곰’ 시험 발사에 성공하자 미국은 한반도 긴장 고조와 동북아 군비경쟁을 우려하며 개발 중단을 권고했다. 양국은 이듬해 미국이 탄도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한국에 이전하는 대신 최대 사거리와 탄두중량을 각각 180㎞·500㎏으로 제한하는 지침에 서명했다. 하지만 북한의 핵 개발과 잇단 미사일 도발로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자 한·미 양국은 2001·2012·2017·2020년 등 총 4차례에 걸쳐 지침을 개정했다. 1차 개정에서는 사거리를 180㎞에서 300㎞로 늘렸고 탄도중량 500㎏은 유지하기로 했다. 2차 개정에서는 다시 사거리 800㎞, 탄도중량 유지로 지침을 재조정했고 3차 개정에서는 사거리는 유지하는 대신 탄도중량 제한을 없앴다.지난해 4차 개정에서는 군사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사용을 제한했던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사용을 허용했다. 이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마지막 허들인 800㎞ 사거리 제한마저 해제하면서 한국은 1000㎞ 이상의 중·장거리(IRBM) 탄도미사일을 독자적으로 개발·배치할 수 있게 됐다.사거리 1000㎞는 제주도에서 쏴도 북한 전역이 사정권으로 들어오는 거리인 것은 물론 중국 베이징과 일본 도쿄도 타격이 가능해진다. 거리를 더 늘리면 중국과 러시아 내륙까지도 들어온다. 사실상 북한뿐 아니라 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에 대한 억지력까지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를 미사일 주권 회복과 자주국방력 강화로 해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우주개척 시대’ 앞당긴다━미사일 사거리와 탄두중량 제한이 사라졌지만 실질적인 억지력을 확보하려면 정찰·감시 능력을 확보돼야 한다. 한국은 그동안 통신위성이 아닌 정찰위성을 독자적으로 갖추지 못했지만 이번 미사일지침 종료로 정찰위성도 쏘아 올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를 민간 방산분야와의 교류 확대로 연결해 우주기술 경쟁력 강화로 발전시키면 한국 항공우주 산업 발전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방산과 우주개발 산업을 연결한 대표적인 예는 중국이다. 중국은 최근 화상 탐사선 ‘톈원 1호’를 화성 남쪽 유토피아평원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세계 3번째 국가가 됐다.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미사일. / 사진=뉴스1 이승배 기자이 같은 중국의 우주진출 성공 배경에는 미사일 기술 경쟁력이 뒷받침됐다.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는 ‘우주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중국의 우주개발 정책은 과거 미·소 냉전시대 공산진영에 속해 있던 중국이 서방 세력과 군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ICBM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며 “옛 소련으로부터 ICBM 제작 핵심 기술을 습득한 중국은 이후 꾸준히 기술을 개량해 오늘날 미국을 위협하는 우주강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한국은 오는 10월 위성 모사체를 실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1차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 5월에는 무게 200㎏의 성능검증위성을 장착해 우주로 발사한다.정부도 이번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가 한국 우주산업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종 청와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문 대통령이 우주산업과 4차 산업을 위한 우주 고속도로를 개척했다”며 “이번 전기로 한국도 자체 기술 위성을 쏘아 올리고 세계 각국 위성과 우주탐사선에 우리 발사체를 사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20세기 자동차·조선·반도체 산업이 경제를 일으키고 운명을 개척했듯 우주발사체 산업은 21세기 한국의 미래를 바꿔놓을 것”이라며 “위성과 탑재체 개발과 생산, 우주 데이터 활용, 우주과학 등 다양한 관련 분야 시장을 창출해 우주산업 생태계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뜨거운 증시, 오늘의 특징주는?▶여론확인 '머니S설문' ▶머니S, 네이버 메인에서 보세요<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머니S리포트] 최대 사거리 제한 사라져… ‘우주 고속도로’ 개척지난 5월21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소인수회담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추상철 기자한국 미사일 개발의 족쇄였던 ‘한·미 미사일지침’이 42년 만에 사라져 한국의 자주국방과 항공우주 산업에 새로운 전기가 열렸다. 미사일 최대 사거리 제한이 완전히 풀리면서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가로막던 장애물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국은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우주 발사체 개발을 통해 우주개척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미사일 사거리 제한 해제━문재인 대통령은 5월21일(미국 현지시각)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미사일지침을 완전 폐기하는 데 합의했다.한·미 미사일지침이란 42년 전 양국 사이에 체결된 한국의 탄도미사일 개발 가이드라인을 말한다. 이 지침으로 한국은 그동안 미사일 개발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78년 한국이 세계에서 7번째로 지대지 탄도미사일인 ‘백곰’ 시험 발사에 성공하자 미국은 한반도 긴장 고조와 동북아 군비경쟁을 우려하며 개발 중단을 권고했다. 양국은 이듬해 미국이 탄도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한국에 이전하는 대신 최대 사거리와 탄두중량을 각각 180㎞·500㎏으로 제한하는 지침에 서명했다. 하지만 북한의 핵 개발과 잇단 미사일 도발로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자 한·미 양국은 2001·2012·2017·2020년 등 총 4차례에 걸쳐 지침을 개정했다. 1차 개정에서는 사거리를 180㎞에서 300㎞로 늘렸고 탄도중량 500㎏은 유지하기로 했다. 2차 개정에서는 다시 사거리 800㎞, 탄도중량 유지로 지침을 재조정했고 3차 개정에서는 사거리는 유지하는 대신 탄도중량 제한을 없앴다.지난해 4차 개정에서는 군사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사용을 제한했던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사용을 허용했다. 이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마지막 허들인 800㎞ 사거리 제한마저 해제하면서 한국은 1000㎞ 이상의 중·장거리(IRBM) 탄도미사일을 독자적으로 개발·배치할 수 있게 됐다.사거리 1000㎞는 제주도에서 쏴도 북한 전역이 사정권으로 들어오는 거리인 것은 물론 중국 베이징과 일본 도쿄도 타격이 가능해진다. 거리를 더 늘리면 중국과 러시아 내륙까지도 들어온다. 사실상 북한뿐 아니라 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에 대한 억지력까지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이번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를 미사일 주권 회복과 자주국방력 강화로 해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우주개척 시대’ 앞당긴다━미사일 사거리와 탄두중량 제한이 사라졌지만 실질적인 억지력을 확보하려면 정찰·감시 능력을 확보돼야 한다. 한국은 그동안 통신위성이 아닌 정찰위성을 독자적으로 갖추지 못했지만 이번 미사일지침 종료로 정찰위성도 쏘아 올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를 민간 방산분야와의 교류 확대로 연결해 우주기술 경쟁력 강화로 발전시키면 한국 항공우주 산업 발전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방산과 우주개발 산업을 연결한 대표적인 예는 중국이다. 중국은 최근 화상 탐사선 ‘톈원 1호’를 화성 남쪽 유토피아평원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세계 3번째 국가가 됐다.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미사일. / 사진=뉴스1 이승배 기자이 같은 중국의 우주진출 성공 배경에는 미사일 기술 경쟁력이 뒷받침됐다.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는 ‘우주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중국의 우주개발 정책은 과거 미·소 냉전시대 공산진영에 속해 있던 중국이 서방 세력과 군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ICBM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며 “옛 소련으로부터 ICBM 제작 핵심 기술을 습득한 중국은 이후 꾸준히 기술을 개량해 오늘날 미국을 위협하는 우주강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한국은 오는 10월 위성 모사체를 실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1차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 5월에는 무게 200㎏의 성능검증위성을 장착해 우주로 발사한다.정부도 이번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가 한국 우주산업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종 청와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문 대통령이 우주산업과 4차 산업을 위한 우주 고속도로를 개척했다”며 “이번 전기로 한국도 자체 기술 위성을 쏘아 올리고 세계 각국 위성과 우주탐사선에 우리 발사체를 사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날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20세기 자동차·조선·반도체 산업이 경제를 일으키고 운명을 개척했듯 우주발사체 산업은 21세기 한국의 미래를 바꿔놓을 것”이라며 “위성과 탑재체 개발과 생산, 우주 데이터 활용, 우주과학 등 다양한 관련 분야 시장을 창출해 우주산업 생태계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뜨거운 증시, 오늘의 특징주는?▶여론확인 '머니S설문' ▶머니S, 네이버 메인에서 보세요<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