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대권도전을 선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난 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선 경선 활성화를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대선 경선 연기 주장을 꺼내 들며 '경선 연기론'에 다시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 7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경선이 7~8월 휴가철에 진행되기 때문에 더 재미없을 것"이라며 "국민들한테 경선을 봐주십사 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기 때문에 연기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여권 대선 주자인 김두관, 박용진, 이광재 의원이 대선 경선 연기를 주장한 것에 최 지사도 동참한 것이다.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날 K-안보포럼 창립세미나 후 기자들에게 "무엇보다 정권 재창출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국민적 관심 속에 경선을 치르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이미 공론화를 시작한 경선 시기나 방법 문제를 당헌·당규에 따라 의논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경선에 대해 "당내에 의견이 분분하다면 지도부가 빨리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변함이 없다"고 했다.이낙연계인 윤영찬 의원은 같은 날 BBS라디오에서 "(지난 전당대회는) 현장 인원도 최소화하고 온라인 위주로 해서 치렀는데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는 데는 실패했다"며 "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경선이 축제장이 되고 이게 본선 승리에 기여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하실 것"이라 말했다.그러면서 "본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 경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경선 시기와 경선 방식, 이 두 가지 모두 같이 얽혀 있어 이를 한꺼번에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다만 여권 주자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의 강한 반대는 여전하다. 이 지사 싱크탱크 '성공포럼'의 공동대표인 김병욱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경선 연기 논의에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일부 주자의 의견인데 우리가 논의하는 것 자체가 당에 분란을 자초하고, 또 한 번 당헌·당규 개정을 하는 원칙 없는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크기 때문에 경선은 원칙적으로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말을 아끼며 경선 연기 논의를 대선기획단에 넘기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당헌·당규에 나와 있는 대로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대선기획단이 만들어지면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사민 기자 24min@mt.co.kr▶부동산 투자는 [부릿지]▶주식 투자는 [부꾸미TALK]▶부자되는 뉴스, 머니투데이 구독하기<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