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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공모가 근거 보다 구체적으로 기재해 달라고 요구공모 일정 차질 빚을듯…중복청약 막차타기는 문제 없어(크래프톤 제공) © 뉴스1(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를 받았다. 공모가의 근거를 보다 구체적으로 기재해달라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공모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희망공모가 밴드가 낮아질지 주목된다. 다만 공모주 중복청약 막차 타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크래프톤 측에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을 요구했다. 앞서 크래프톤은 공모가 희망 밴드를 45만8000원~55만7000원(액면가 100원)으로 확정했다. 예상 공모 규모는 5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고 기록인 삼성생명(4조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요구 취지는 공모가의 근거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기재해달라는 것이다. 보통 투자자 입장에서 공모가의 근거가 구체적이지 않은 경우 등일 때 정정요구가 이뤄진다. 정정요구를 언제까지 해야 한다는 등의 기한은 없다. 주관사와 발행사가 정정요구 사항을 반영한 증권신고서가 준비되는대로 이를 금감원에 다시 제출하면 된다. 앞서 일각에서는 게임 '배틀그라운드'에 매출이 편중된 크래프톤이 월트디즈니 등 글로벌 콘텐츠기업과 비교해 자사의 기업가치를 35조735억원으로 책정한 것을 놓고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크래프톤은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2주간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거쳐 같은달 14∼15일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크래프톤이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면 공모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크래프톤이 공모가를 낮출지 주목된다. 기존 증권신고서의 효력은 유지돼 중복청약은 예정대로 가능할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중복청약 가능 여부는 증권신고서의 최초 제출일 기준으로 하는 것이라서, 증권신고서를 정정해 다시 제출한다고 해서 중복청약이 안 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달 18일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예비 상장기업에 대해서만 일반투자자들이 여러 증권사에 청약을 할 수 있는 중복청약이 허용되는데, 크래프톤은 지난 16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