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이재명 “부동산 문제로 국민에 고통” 文정부와 선긋기
- 김명규
- 21-11-03
본문
黨선대위 출범식서 정책실패 비판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원팀’을외치며 엄지를 들고 있다. 왼쪽부터 윤호중 원내대표, 송영길 대표, 이재명 대선 후보,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 정세균 전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 사진공동취재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연설에서 “부동산 문제로 국민께 고통과 좌절을 드렸다”며 사과했다. 현 정부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부동산정책 실패를 지적하며 문재인 정부와 사실상 차별화에 나선 것. 그는 이날 연설에서 ‘이재명 정부’를 7차례 언급하면서 자신만의 색깔 내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부동산 위기를 대한민국 대전환의 기회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은 결혼, 출산, 직장을 포기하게 했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런 일,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란 오명을 이재명 정부의 명운을 걸고 없애겠다”며 “집권 후 최우선으로 강력하고 대대적인 부동산 대개혁에 나서겠다”고도 예고했다. 이 후보는 이날 1호 공약으로 ‘성장의 회복’을 제시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제조업 중심 산업화 성과를 예로 들며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의 신속한 국가 투자에 나서겠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대전환’과 ‘대타협’ 키워드를 앞세워 문재인 정부의 연속성보다는 ‘정권 교체’ 이미지를 강조하고 중도 확장성을 키우려는 전략”이라고 했다.李, ‘이재명 정부’ 7회-‘대전환’ 5회 언급… 정권교체 메시지 부각민주당 대선 선대위 출범“부동산 문제로 국민들께 너무 많은 고통과 좌절을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일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사과하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마지막 국회 시정연설에서 “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최고의 민생 문제이면서 개혁 과제”라고 사실상 실패를 자인한 가운데 이 후보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이 후보가 이날 ‘대전환’을 전면에 내세운 채 현 정부와의 정책적 차별화를 시도한 것은 ‘이재명 정부’로의 ‘정권 교체’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다. 이날 행사명은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이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정부’를 7차례, ‘대전환’을 5차례 언급했다.○ 文 부동산 정책과 선 그은 李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부동산 위기를 대한민국 대전환의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높은 집값’과 ‘부동산 투기’를 현 위기 상황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해서 허탈감과 좌절을 안겨 드렸고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집값이 결혼과 출산, 직장을 포기하게 했다”며 “이재명 정부에서는 이런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란 오명을 이재명 정부의 명운을 걸고 확실하게 없애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당정과 협의해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 공급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고품질 기본주택을 대대적으로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연설에 대장동 특혜 의혹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는 “국민이 맡긴 인허가권 행사로 생기는 개발이익, 국민 세금을 집행하며 생기는 불로소득, 토건세력과 부패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만 했다.○ ‘성장’ 약속하며 박정희 언급이 후보는 이날 ‘1호 공약’으로 “성장의 회복”을 제시했다. 그는 “성장을 회복하고 경제를 부흥시키겠다”며 “공정성 회복을 통한 성장 토대 마련, 전환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환 성장을 투 트랙으로 하는 ‘전환적 공정성장’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는 등 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거듭 시도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다”며 “이재명 정부는 탈탄소 시대를 질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갈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논의하고 과감한 대타협을 시도하되 결과가 나지 않으면 정부 주도로 할 일을 해내겠다”며 “상상할 수 없는 대규모의 신속한 국가 투자에 나서겠다”고 했다.야권에선 비판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후보의 출정 연설은 두꺼운 가면으로 무장한 한 편의 가면극이었다”며 “개발이익을 국민께 돌려드린다는 유체이탈 화법은 대장동 사업의 문제점을 고백하는 고해성사로 보였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선거가 다가오니 간판에 박 전 대통령을 걸어놨다”며 “양두구육(양 머리에 개고기)”이라고 비판했다.○ 지지층 의식… 文 선물 넥타이 착용이날 출범식은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등 376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로 진행됐다.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도 직접 지지 연설에 나서 ‘원팀’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문 대통령이 선물한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한 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여전히 40% 안팎으로 당과 이 후보의 지지율보다 높은 만큼, 차별화를 시도하면서도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을 끌어안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문 정부와 차별화로 단정 짓지 말아 달라”며 “부동산 민심을 직시하되 (문 정부의) ‘발전적 계승’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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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만나“미국 내 탄소 감축에 기여할 것”바이오 투자 활성화 등도 논의도헝가리서 문 대통령 순방단 합류최태원 SK회장(오른쪽)이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매코널 원내대표실 제공.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과 유럽 정·재계 인사들을 연달아 만나 친환경 비전을 공유하고 배터리 사업 지원을 요청했다.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5박6일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현지 정·재계 인사들과 회동했다. 지난달 27~28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등을 만나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SK의 전략과 미국 내 친환경 사업 비전을 소개했다.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인 2억t의 탄소를 줄이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미국에 투자할 520억달러 중 절반가량을 전기차 배터리, 수소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해 미국 내 탄소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는 그린 비즈니스를 통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의 5%인 1억t 상당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 회장은 테네시 주 지역구의 공화당 마샤 블랙번,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도 만나 SK온이 포드와 합작중인 미국 내 배터리 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과 포드는 최근 합작법인 ‘블루오벌 SK’를 통해 켄터기 주와 인접 테네시 주에 총 114억달러(약13조3000억원)를 투자해 매년 전기차 2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129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2개를 건설하기로 했다. SK온은 이 중 44억5000만달러(약5조2000억원)를 투자한다.최 회장은 “켄터키, 테네시 주에 2027년까지 설립하기로 한 대규모 배터리 공장이 완공되면 3개 주에서 모두 1만1000여명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 의원들은 “SK 배터리 사업이 미국 배터리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고, 향후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배터리 생태계 구축 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지역 대학들과의 협업을 통해 인력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최 회장은 또 미 하원 외교위 아태지역 소위원장인 아미 베라 민주당 의원과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등 행정부의 고위 인사들을 만나 한미 우호 증진과 바이오 등 미래사업 투자 활성화, 기후변화 대처, 지정학 현안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SK는 미국에 본사를 둔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기업 SK팜테코 등을 통해 미국과의 바이오사업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라 의원은 “양국 기업들이 바이오, 대체식품 등 미래사업 분야에서도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미국 내 핵심 이해관계자들에게 SK뿐 아니라 한국 재계 전반의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글로벌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는 ESG경영을 통해 글로벌 각지의 폭 넓은 지지를 확보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최 회장은 5박6일간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뒤 1일 헝가리로 이동해 유럽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순방단에 합류했다. 이후 헝가리 상의회장 면담, 국빈 만찬 참석. 현지 배터리 사업 현황 점검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경향신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만나“미국 내 탄소 감축에 기여할 것”바이오 투자 활성화 등도 논의도헝가리서 문 대통령 순방단 합류최태원 SK회장(오른쪽)이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매코널 원내대표실 제공.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과 유럽 정·재계 인사들을 연달아 만나 친환경 비전을 공유하고 배터리 사업 지원을 요청했다.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5박6일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현지 정·재계 인사들과 회동했다. 지난달 27~28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등을 만나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SK의 전략과 미국 내 친환경 사업 비전을 소개했다.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인 2억t의 탄소를 줄이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미국에 투자할 520억달러 중 절반가량을 전기차 배터리, 수소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해 미국 내 탄소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는 그린 비즈니스를 통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의 5%인 1억t 상당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 회장은 테네시 주 지역구의 공화당 마샤 블랙번,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도 만나 SK온이 포드와 합작중인 미국 내 배터리 사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과 포드는 최근 합작법인 ‘블루오벌 SK’를 통해 켄터기 주와 인접 테네시 주에 총 114억달러(약13조3000억원)를 투자해 매년 전기차 2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129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2개를 건설하기로 했다. SK온은 이 중 44억5000만달러(약5조2000억원)를 투자한다.최 회장은 “켄터키, 테네시 주에 2027년까지 설립하기로 한 대규모 배터리 공장이 완공되면 3개 주에서 모두 1만1000여명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 의원들은 “SK 배터리 사업이 미국 배터리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고, 향후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배터리 생태계 구축 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지역 대학들과의 협업을 통해 인력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최 회장은 또 미 하원 외교위 아태지역 소위원장인 아미 베라 민주당 의원과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등 행정부의 고위 인사들을 만나 한미 우호 증진과 바이오 등 미래사업 투자 활성화, 기후변화 대처, 지정학 현안 등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SK는 미국에 본사를 둔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기업 SK팜테코 등을 통해 미국과의 바이오사업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베라 의원은 “양국 기업들이 바이오, 대체식품 등 미래사업 분야에서도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미국 내 핵심 이해관계자들에게 SK뿐 아니라 한국 재계 전반의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글로벌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는 ESG경영을 통해 글로벌 각지의 폭 넓은 지지를 확보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최 회장은 5박6일간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 뒤 1일 헝가리로 이동해 유럽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순방단에 합류했다. 이후 헝가리 상의회장 면담, 국빈 만찬 참석. 현지 배터리 사업 현황 점검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