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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왜 여기에”...남극 펭귄, 3000㎞ 헤엄쳐 뉴질랜드로

  • 김명규
  • 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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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 처치 인근 해변에 나타난 아델리 펭귄. /뉴질랜드 자연보호부남극에 서식하는 아델리(Adélie) 펭귄이 얼음으로 뒤덮인 남극해를 3000여㎞나 헤엄쳐 뉴질랜드에 나타났다.12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은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남쪽 버들링스플랫비치에서 1~2살로 보이는 아델리 펭귄이 지난 10일 저녁 발견됐다고 보도했다.아델리 펭귄이 뉴질랜드에 나타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1962년 12월과 1993년 1월에 발견된 적이 있다.처음 아델리 펭귄을 발견한 것은 현지 주민 해리 싱이다. 싱은 부인과 산책하다 ‘돌멩이를 먹고 있는’ 아델리 펭귄을 발견했고, 4시간 넘게 해변에서 지켜봤다.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 처치 인근 해변에 나타난 아델리 펭귄. /뉴질랜드 자연보호부그는 크라이스트 처치 펭귄 재활원의 토머스 스트랙에게 연락을 했고, 스트랙은 수의사를 동행하고 현장에 도착했다. 스트랙은 “가서 보고 깜짝 놀랐다. 길을 잃었던 것 같다”며 “조금 배가 고파보이고, 심하게 탈수된 것 외에는 상태가 나쁘지 않아 수분과 생선죽 등을 줬다”고 했다. 이들은 아델리 펭귄을 방생했다.뉴질랜드 자연보호부의 생물다양성 담당관인 애니타 스펜서도 기운을 회복한 아델리 펭귄이 자연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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