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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선 증시…글로벌 인플레‧금통위 등 변수 산적

  • 정은지
  • 2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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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공포 장기화 우려…"코스피 박스권" 전망옐런 "인플레 억제하려면 팬데믹 종식 노력해야"한은 25일 기준금리 0.25%P 올릴 듯 "단기영향"11월 2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모니터에 코스피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띄워져 있다. ⓒ연합뉴스[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국내 증시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 우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 등 대외변수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당장 한은 금통위는 오는 25일 기준금리 0.25%p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다.16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3000선 앞에서 박스피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 복병은 역시 인플레이션 우려라는데 이견이 없다. 당장 한은이 오는 19일 발표하는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전 세계적인 공급망 병목 현상이 지속되면서 상승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과거 본 적 없는 공급 병목이 나타나면서 생산 활동이 제약되고, 인플레이션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연내 물가안정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을 단기간에 회수할 수 없고, 공급망 차질도 당장 해결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실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6.2% 급등했고,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연료부족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년 전보다 13.5% 뛰었다.외풍의 영향을 받은 한국도 인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한국의 10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상승하면서 2012년 1월(3.3%)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기준금리 인상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평가하면서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가지겠다고 했다.시장은 인플레이션 심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여기에 대주주 양도세 이슈에 따른 개인 매도 물량 출회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개인은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641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11월에도 개인은 대주주 양도세 이슈로 일시적으로 물량을 매도한 바 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부 지표에서 시장의 우려와 다른 흐름들이 나타나는 것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의 '씨티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CITI Economic Surprise Index)가 반등한 반면,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지수는 8월 이후 2개월 연속하락 하면서 상승 압력은 낮아졌다. 3분기 내내 제기됐던 미국의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가 4분기 기대감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우려스럽지만, 극도의 경계는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은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혁신적인 산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점은 주목할만 하다"면서 "물론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어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부담은 지속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테마성 종목군 중심으로 변화하는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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