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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영끌족 곡소리 난다" 은행 주담대 금리 3.88%… 8년11개월만에 최고

  • 김명규
  • 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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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3.93%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한 은행 외벽에 신용대출 금리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사진=뉴스1 올 2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3.93%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88%로 8년11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가계대출을 상환 능력 이상으로 끌어당겨 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빚투(빚내서 투자)족'들의 이자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잠정)'에 따르면 2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3.93%로 2014년 7월(3.93%) 이후 7년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월(3.91%)과 비교하면 0.02%포인트 오른 수준이다.2020년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를 우려한 한국은행이 같은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낮추면서 금융권 가계대출 금리는 2020년 8월 2.55%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가계대출 금리는 2% 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올렸던2021년 8월가계대출 금리는 3.10%로 3%를 넘어섰다. 이어 가계대출 금리는 3%대에서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지난달 4%에 육박한 것이다.━2.4%였던 주담대 금리, 1년7개월만에 3.9%━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3%포인트 오른 3.88%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3월(3.97%) 이후 8년11개월만에 최고치다.저금리 기조로 2020년 8월 금융권 주담대 금리는 2020년 8월 2.39%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9월 3.01%로 3%대에 진입했다. 이어 3%대에서 줄곧 상승세를 지속했다.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5%포인트 오른 5.33%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8월(5.38%) 이후 7년6개월만에 최고치다.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2020년 8월 2.86%까지 떨어졌다가 2021년 9월(4.15%) 4%를 돌파했다. 이어 2개월만인 지난해 11월(5.16%) 5%대로 치솟았다. 이어 올 1월과 2월 각각 5.28%, 5.33%로 5%대를 지속하고 있다.기업대출 금리는 3.44%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대출 금리는 3.27%,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52%로 전월대비 각각 0.24%포인트, 0.07%포인트 상승했다.이에 따라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0.11%포인트 오른 3.56%로 집계됐다.예금은행의 지난 2월 저축성 수신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1.70%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이중 정기예금·정기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1.71%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오른 반면 CD·RP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1.67%로 0.01%포인트 떨어졌다.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이를 나타내는 예대금리차는 잔액 기준 2.27%포인트로 전월(2.24%포인트)보다 0.03%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2019년 6월(2.28%포인트) 이후 2년8개월만에 최대로 벌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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