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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전쟁에 전세계 먹거리 비상…식량가격지수 '역대 최고'

  • 정은지
  • 2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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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루비즈네가 수도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사진=AFP=뉴스1세계의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휘말리면서 전세계 식량 가격이 치솟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당 부분을 책임지던 밀과 옥수수의 수출이 원활하지 않은 영향이 크다.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4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FFPI)는 3월보다 12.6% 오른 159.3포인트(p)를 기록했다. 1996년 FFPI가 도입된 이래 최고치다.곡물 가격지수는 3월보다 17.1% 오른 170.1p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밀과 옥수수 수출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세계 밀 수출의 30%, 옥수수 수출의 20%를 책임지고 있다.우크라이나 당국은 최근 전쟁에 따라 파종 면적이 줄어들어 올해 곡물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20%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곡물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곡물 외에 유지류 가격도 급상승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3월보다 23.2% 오른 248.6p를 기록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4.8%, 유제품은 2.6%,설탕은 6.7% 상승했다.농식품부는 국제곡물 가격 상승세에 따라 국내 물가 부담 역시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시장 상황 점검과 사료·식품 원료구매자금 추가 금리 인하 및 지원규모 확대 등에 나선다. 우선 국내 업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사료와 식품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0.5%p 낮춘 2.0∼2.5%로 조정했다. 사료곡물의 대체원료인 겉보리와 소맥피는 무관세 적용 할당물량을 늘렸다.아울러 밀·콩 등의 국내 생산과 비축을 확하고 민간업체의 해외곡물 공급망 확보 지원 등 식량안보를 위한 중장기 정책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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