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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5명 지분이 92%…에이스침대 관리종목 지정위기
- 정은지
- 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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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호 에이스침대 사장 자료사진./사진=에이스침대매트리스 제조기업 에이스침대가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에 놓였다. 소액주주 보유지분이 100만주 아래로 떨어지면서다. 오는 15일까지 이를 해소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이 된다. 최대주주 지분이 80%에 육박해 증권업계에선 자진상폐를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당장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사주 소각이나 대주주 시장매도 등을 해야 한다.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8분 에이스침대 주권매매거래 정지결정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거래정지 이유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른 주식 분산기준 미달이다. 규정에 따라 전체 소액주주 지분이 100만주 이하로 떨어질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이렇게 되면 신용거래 제외와 외부감사 강화 등 제재를 받게 된다.에이스침대는 "소액주주 보유기준이 강화되면서 관리종목 지정우려로 거래가 정지됐다"며 "추후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코스닥 상장규정이 전부개정되면서 소액주주 100만주 지분 기준이 생겼다. 개정 전 소액주주 보유기준은 유통주식의 20%이하, 또는 200명 이하인 경우라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었다.지난해 말 기준 에이스침대 소액주주 지분은 85만8858주로 관리종목 지정(100만주 이하)요건에 해당된다. 유통주식 7.74%다.에이스침대는 지난달 10일 소액주주 보유주식이 110만9003주로 10%에 달한다고 공시했으나 지난 11일 이를 번복했다. 이와 관련해 에이스침대는 "단순한 착오"라고 설명했다.에이스침대는 유통주식수가 적어 증권시장에서 대표적인 '품절주'로 불린다. 발행주식 1109만주 에 자사주 7.55%(83만8055주)를 빼면 유통주식의 85.06%를 오너(소유주)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안성호(54) 에이스침대 사장으로 지분은 74.56%(826만8415주)다. 안 사장의 아버지인 에이스침대 창업주 안유수 회장이 5%(55만4650주)를 갖고 있다.소액주주 비중은 낮은 편이다. 에이스침대는 주주 5명인 0.2%가 지분 92.26%를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소액주주수는 2330명으로 전체 주주(2335명)에서 5명을 제외한 99.79%에 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른 품절주 중에서도 소액주주 비중이 낮은 종목"이라며 "최대주주 비중이 높아 적은 거래량으로도 가격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에이스침대가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려면 오는 15일까지 소액주주 비중을 높여야 한다. 자사주를 소각해 소액주주 비중을 높이거나, 안 사장 등 최대주주의 시장매도 등 물량을 푸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려면 현재 소액주주 보유수량을 감안해 전체 주식의 1.27%(14만1142주)가 필요하다.유통주식이 워낙 적다보니 에이스침대가 자신상장폐지를 추진 중인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날 종가기준(4만2700원) 소액주주 지분을 모두 매입하는데 366억원이면 된다. 공시의무와 시장감시가 적은 비상장으로 전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업여건에 따라 기업이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도 "도덕적 문제나 기업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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